미르의 도서관

화제가 된 민식이법


어느날, 플레이스토어를 보니 스쿨존을 뚫어라라는 제목을 가진 게임이 있었다. 설마 내가 생각했던 그건가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나 민식이법과 관련된 작품이였다. 아무래도 그냥 아무 의도 없이 만든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어느 정도의 풍자의 목적을 뛰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인터넷에서도 보니 대충 10명 중에 6명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던데, 사실 운전을 안 해본 입장에선 이건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서행을 하더라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에 대해서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민식이법이 만들어진 취지 자체는 무엇인지 알겠으나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예상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그와 가족들이 한순간에 삶의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건 내가 봐도 적절치 못하다. 이미 만들어진 이상, 대국민시위라도 벌이는 게 아니면 철회는 힘들 것이고, 좋은 방향으로 다듬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라, 위에서 해야 되는 것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이 게임을 리뷰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단순히 이런 것도 있더라라고 하는 소개이다. 


코로나 초기 때,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와 같은 작품들처럼 이것도 이슈성이기 때문에 아마 2~3달만 지나도 찾는 유저가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 타임이 길지도 않고, 어려운 편도 아니므로 한번 깔아서 해보고 이 사안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의견을 정립하는 것도 삶의 경험치를 얻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스쿨존을 뚫어라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용량도 적어서 설치하는데 오래걸리지 않는다. 나혼자 하는 싱글 게임인데 퀄리티는 좋지 않지만 나름 BGM도 있는 편이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재미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한번 체험해본다는 느낌이 좋을 듯 하다.





조작법은 단순하다. 화면을 반으로 가른다고 했을 때, 왼쪽 터치는 좌측으로 이동하며, 오른쪽은 우측으로 움직인다. 행동하는데 있어서 딱히 이질감도 없었고, 렉이라던가 발열감도 따로 없는 편이다.





시작하게 되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간판과 함께 자동차 운행을 시작한다. 내가 여기서 느꼈던 점은 2개의 표지판이 그려져있는데 1개가 30km 제한과 나머지 1개가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라는 것이다. 즉,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부터 이미 민식이법이 놓치고 있는 점을 말해주는거라고 생각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수도 없이 실패를 할텐데, 그 과정이 갑자기 일어나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니깐 반사신경으로만 피할 수 있도록 설계해놓았는데 공략없이 1번도 실패하지 않고, 끌까지 클리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즉, 실수조차도 용납이 안 되는 민식이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당연히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변수도 많아지고 어려워진다. 1스테이지에서는 그냥 걸어오는 여자아이를 적절히 피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중간에 이런 함정도 있는데, 아이템이라 생각하고 먹으러 갔다가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와 부딪히게 될 것이다. 저건 돈이 아니라, 그냥 트랩이므로 무시하고 피해서 지나가야 한다.





다음 스테이지에서는 자전거가 애가 여러 명 등장하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이동 중에 쿨타임은 없기 때문에 가까이서 봤다하더라도 충분히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온다.





다만, 문제는 가끔씩 그냥 지나치지 않고, 특정 방향으로 쓰러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2번 도로로 가길래 1번 도로로 피해갔는데 가까이 붙을 때쯤에 갑자기 1번 도로로 픽하고 쓰러지는 것이다. 


스쿨존을 뚫어라는 반사신경으로 피하는 것보다도 맵의 패턴을 외우는 것만이 살 길이다. 하면 할수록 법이 간과한 점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약간 기분이 묘하긴 했다.





4단계로 가면 축구공을 몰고 가는 학생들이 나온다. 짜증나는게 붙을 때쯤 되면 갑자기 위치를 바꾸어 이동하는데 보통 2명이서 함께 나오는데 그 방향을 순식간에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 마찬가지로 어디로 옮겨갈지 외우는 게 제일 마음이 편하다. 


사실 난이도는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그냥 메모장이나 종이 1장 펴놓고, 어떻게 피해야할지 적어나가다보면 금방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스쿨존을 뚫어라라는 게임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나는 민식이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더 고민하게끔 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이런 거 말고 신작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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