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도서관

강아지 분리불안


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예전에는 강아지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반려묘는 물론이고 토끼,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들을 가족의 일환으로 키우는 경우가 주위에서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탓인지 이에 따른 문제도 꽤나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얼마 전에 강아지 학교에 보냈다가 맞아죽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기사가 생각난다. 이처럼 강아지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는채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니 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책임감 없이 유기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너무 많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렇게 반려동물을 때리고, 내다버리고 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분명 벌 받을거다. 그것도 훨씬 심하게 말이다. 


나는 이제 햇수로는 5년째 키우고 있으, 그 당시 정말 힘들었던 나에게는 많은 힘이 되었다. 물론 나도 자주 놀아주고는 싶지만 해야 될 일이 있고, 가끔씩은 피곤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나한테 소중한 존재임은 분명 없다. 이런 귀염둥이도 어릴 때는 분리불안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많은 걱정이 되었던 적이 있다. 이때, 한참 유행하던게 강형욱 훈련사가 나오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방송이였고, 거기서 본 훈련법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방법들을 이용해서 나름대로의 훈련을 했었다. 그 결과, 지금은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에 비하면 강아지 분리불안이 70% 정도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기억들을 살려서 나 나름대로의 행동 교정이나 훈련법의 실제 후기들을 좀 풀어보려고 한다. 난 전문가도 아니고, 강아지는 아주 어릴 때를 포함해서 3번째 키워보고있다. 그리고 지금 키우는 종은 분리불안의 끝판왕 중 하나인 토이푸들이다. 그럼 과연 내가 어떻게 강아지 분리불안을 훈련시켰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간식과 꾸준함이 생명이다!

 강아지 간식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먹을 것에 환장한다. 모든 훈련사들의 행동 교정들만 봐도, 간식을 안 이용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으며, 효과 또한 훌륭하다. 분리불안 말고도 앉아, 기다려 등 다양한 명령어를 가르칠 때도 간식을 필수다. 이런 특성을 적용시켜서 강아지 분리불안 또한 간식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토이푸들은 소형견이였기 때문에 많이 주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나는 하루에 훈련 자체를 10분을 넘기지 않았다.

 

또한, 칭찬을 할 때는 리액션을 정말 크게해서 강아지가 볼 때, 얘가 왜 이러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감정으로 칭찬해줘야 한다. 그래야 애네들이 변화를 알아차리고 이렇게 하면 좋아하는구나, 이게 좋은거구나를 느낄 수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엔 분리불안을 교정할 때 총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하나는 현관문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간식을 주는 것, 나머지 하나는 가족들 중에 누군가가 외출을 하게 된다면 이 때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시간내서 직접 훈련하기

분리불안


먼저 첫번째는 내가 직접 시간을 내서 하는 훈련인만큼 집중해서 단기간 내에 해야 하며, 시간을 너무 오래 가져가면 강아지가 집중력을 잃고, 지루해할 수도 있다. 나는 보통 10분 이내에 끝냈던 것 같고, 이틀에 한번 정도 했던 것 같다. 아기 때는 엄마는 물론이고, 다른 가족들이 나갈 때마다 굉장히 불안해하면서 현관문 앞을 서성거렸다. 특히나 가장 좋아하는 엄마가 나가면 하울링(늑대 울음소리)을 하면서 울기까지 했다. 너무 불쌍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렇게 하면 아파트에서 키우기가 힘들겠다고 판단한 나는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을 결심했다.


일단, 훈련사들을 보면 클리커라고 해서 소리가 나는 장치를 들고 다닌다. 강아지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소리를 냄으로써 그걸 좀 더 쉽게 기억하게끔 만들려고 하는건데 그런 점에 착안해서 난 현관문이 닫히고, 열쇠를 넣어서 잠금장치가 돌아갈 때 '탁'하고 나는 소리를 일종의 클리커로 삼아 훈련했다. 초반에는 나 혼자 훈련시키기보다는 옆에 누가 있는게 좀 더 좋긴 하다. 예를 들어, 내가 나가면 강아지가 불안해할테고, 밖에서 열쇠로 잠그면 소리가 나는데 이 때, 집 안에 있는 사람이 간식을 준다. 


이런식으로 잠금장치의 소리 자체를 간식을 먹는 시간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나갈 때는 항상 손바닥을 보여주며, 갔다올게라고 말을 했다. 즉, 외출할 때 하는 행동들을 정형화해서 강아지에게 간식을 먹는 시간이라고 인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나중에 되면 문이 닫히고, 잠금장치가 잠기면 불안해하기 이전에 간식통을 먼저 바라볼 것이다. 이게 많이 적응되면 그 때 혼자서도 시도하면 된다.



평상시에 수시로 훈련하기

분리불안 고쳐보자


두번째 방법은 위에것과 비슷한데, 실제 훈련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가족들이 외출할 일이 있으면 나가고, 잠금장치가 잠기는 소리가 나면 간식통을 집어들어서 간식을 주는 것이다.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의 핵심은 꾸준함이다. 일상시에 습관처럼 들여야 한다. 특히나, 강아지들은 서열이 높거나 자기가 더 좋아하는 사람이 나갈 때는 더욱 심하게 불안감을 느끼는데 이때는 더 맛있는 간식을 준다거나 더 티나게 칭찬해준다던지 해서 그 상황 자체가 불안한게 아니라, 좋은 상황으로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래서 나도 다른 가족들이 나갈 때는 평소에 주는 강아지 과자를 줬지만 엄마가 나갈 때는 간식 중에서 고기 간식을 줬다. 


그 결과, 지금은 누가 나가면 간식통 앞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 물론 엄마 같은 경우엔 아직도 나갔는데 간식을 안주거나 말 없이 그냥 휙 나가버리거나 하면 불안해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가던지 말던지 그냥 간식 먹는 시간으로 완전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까지 약 한달 내외로 걸렸으며, 아마 똑똑한 친구들은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할 때도, 많이 울면서 불안해 할거다.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언젠간 주인의 외출은 곧 나의 간식 시간이라는 생각이 우리의 귀여운 댕댕이 머릿 속에 박힐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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